안녕하세요.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 종식선언을 하고나서 <뉴질랜드이민>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다시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 중에 확진자가 생겨난 상태이지만요) 제 블로그만 보더라도 뉴질랜드이민생활에 대한 글이 몇개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뉴질랜드이민>에 대한 검색유입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뉴질랜드의 렌트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는 렌트비!
전세제도가 한국에만 있는 거 알고 계셨나요? 목돈이 필요해서 그렇지 참 좋은 제도 같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오로지 다음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1.집을 렌트하거나(한국의 월세개념/뉴질랜드는 월마다가 아닌 주마다 렌트비를 냄)
2.사거나
3.플랫이라고 하는 제도로 방을 빌려서 욕실, 거실, 주방 등 집을 쉐어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
뉴질랜드 이민생활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집 렌트비입니다. 뉴질랜드는 월급도 주급, 렌트비도 주당 계산이 됩니다. 그래서 보통 주에 ~얼마 이렇게 광고를 하지요.
아래는 뉴질랜드에서 집을 사거나 렌트/플랫을 알아볼때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Property>를 클릭하시면 원하는 지역/위치/방과 욕실의 갯수/가격대를 선택해서 조건에 맞춤검색이 가능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아주 유명한 사이트에요.
대략적인 렌트비는 얼마?
미국에서 한인들이 제일 많이 사는 곳을 꼽으라 하면 LA가 떠오르시지 않나요? 뉴질랜드는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라는 곳이 그렇습니다. 한국은행도 있고, 다양한 한국마트, 한국음식점 등 정말 살기에는 참 편안한 곳이에요. 하지만 집값은 물론이거니와 렌트비 또한 너무나 비쌉니다.
오클랜드 시티에 있는 아파트는 방1, 화장실1이 주에 350~600불 정도로, 현재 환율(760원)로 계산하면 약 30만원~46만원 정도가 듭니다. 한달로 하면 우리나라 기준 월세 120만원~184만원 정도네요. 방이 하나인데...너무 비쌉니다. 흑흑
오클랜드에 있는 Albany(알바니)라는 곳은 시티와 그리 멀지 않으면서 한국 분들이 아주 많이 사시는 대표적인 한인타운 같은 곳이라고 여겨지는 곳인데요. 방3개, 화장실 1 이 600불(1주에 456,000원/한달에 1,824,000원) 정도면 구할 수 있는 걸로 확인됩니다.
제가 있는 곳 타우랑가는 오클랜드보다는 비교적 렌트비가 저렴해요. 그래서 방4개,욕실2개인 집에서 살고 있는 지금 렌트비는 한주에 560불. 이것도 사실 저렴하게 구한 편으로 600~650불 정도는 든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위와 같은 곳 기준으로 집을 산다고 가정하면 알바니에서는 방3.욕실 1 기준으로 100만불 정도(약 7억 6천만원), 제가 있는 곳 타우랑가도 동네마다 다르지만 평균 70~80만불(약 5억 3천만원~6억)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동네/ 좋은 집은 더욱 비쌉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때 대략적인 평균금액이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현재 제가 앞서 소개해드린 <트레이드미>라는 사이트를 통해 파악해본 결과입니다)
뉴질랜드에는 참 오래된 집도 많아요. 몇십년 된 집들도 렌트비가 평균화되어 비쌉니다. 그냥 저 한몸 있는 경우라면 집을 통째로 렌트하지 않고 아마 방을 하나만 빌려서 사는 플랫으로 지낼 것 같습니다.
집을 렌트할때는 은근히 까다롭게 구는 현지인들
이곳은 집주인이 부동산을 통해 집을 내놓으면 주로 'Trademe'에 집을 올린 후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집합니다. 뷰잉날짜를 잡고 집을 보러 가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집을 봅니다. 그리고나서 정말 집이 마음에 든다면 그때 지원을 하게 되는데요. 부동산에서 직업, 연봉 등을 고려하여 렌트할 사람을 뽑습니다. 저희 남편같은 경우는 처음에 회사에 전화도 해서 확인했습니다. 듣기로는 영주권이 아니라 워크비자를 소지하고 있으면 집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하네요. 주마다 렌트비를 내기 때문에 렌트할 사람들이 집세를 밀리지 않고 꼬박고박 잘 낼 것이냐를 가장 염두해두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이 뉴질랜드남섬에 사시는데 현지인들이 한국인이 집을 깨끗하게 쓴다는 것을 알아서 집주인이나 부동산측에서 한국인들을 선호한다고 하네요.
3개월마다 한번 하는 inspection
렌트하며 거주할때는 inspection(인스펙션)이라고 부동산에서 3개월마다 사람이 나와서 집상태를 살펴보고 필요하면 사진도 찍습니다. 만약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집주인에게 바로 집렌트 계약을 했다면 인스펙션은 없을거에요.
공짜로 사는 것도 아니고, 비싼 렌트비 꼬박꼬박 내고 사는데도 인스펙션한다고 가끔 까다롭게 굴때는 솔직히 마음이 상할때가 더러 있더라구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집은 두번째 집인데 첫번째 살던 집 inspection이 그랬습니다. 부동산에서 나온 여자가 이리저리 살펴보며 키친에 있는 오븐을 열어보더라구요. 속으로 저걸 왜 열어봐? 했는데 청소여부를 보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뉴질랜드는 겨울에 비가 많이 오고 습한데요. 그래서 창문주변에 혹시라도 곰팡이가 나지 않았는지도 살펴봅니다.
한국은 전세제도로 2년 계약하고 살면 어떤가요? 집주인도 사는 동안에는 터치안하잖아요. 이곳은다릅니다. 물론 인스펙션을 하면서 거주자가 불편한건 없는지, 어디 고장난 곳은 없는지 파악하고 수리같은게 필요하면 집주인에게 요구해서 문제를 해결해주기도 하지만, 대략적으로는 별문제없이 살고 있나 파악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인스펙션 받는 사람입장은 그닥 좋지는 않아요.
남편과 저는 결혼하면서부터 집사는게 조금은 먼 얘기라 아마 몇년은 이렇게 렌트로 지낼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꽤 비싼 월세개념인데.. 그래도 어쩌겠어요. 뉴질랜드가 복지가 좋기로 유명한데 이런 렌트비는 정말로 사악합니다! 많은 분들이 말하는 점이 바로 렌트비만 아니어도 뉴질랜드 살기 더 좋다~라고 하는거에요. 살아보니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오늘은 뉴질랜드 이민생활하며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는 렌트비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아봤습니다. 뉴질랜드 이민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제일 많이 궁금한 부분이 거주비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뉴질랜드 땅도 한국보다 훨씬 넓고 지역마다, 그리고 한지역의 동네마다 렌트비나 집을 사는 비용이 다 다르기에 저는 정말 기본적인 정보만 드린 것이구요.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신다면 앞서 소개해드린 <트레이트미>사이트를 꼭 참고하시기 바랄게요!
그럼 다음에 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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