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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ing/일상

[뉴질랜드이민생활]바다에서 문어.해삼,소라를 주워오다

by 율러버 2020. 6. 3.

 
[뉴질랜드이민생활]
바다에서 문어, 해삼, 소라를 주워오다.

안녕하세요.
해산물요리 좋아하시나요?
저는 참 좋아하는데요.

뉴질랜드 오기 전까지는 뉴질랜드가 섬나라니까 얼마나 해산물이 풍부할까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산시장~
장난아니잖아요~
펄떡펄떡이는 활어들과 다양한 수산물종류가 넘쳐나는 곳.

그런데 사면이 바다인 섬나라 뉴질랜드는 우리나라보다 해산물이 그리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뉴질랜드 연어와 초록홍합은 워낙에 유명해서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살수 있고, 생물오징어는 아주 가끔 파는 것을 봤어요. 그외 도미같은 생선이나 굴, 새우, 크레이피쉬, 냉동꽃게 정도도 마트에서 살수 있습니다. 수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상점도 있지만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더라구요.

미션! 문어를 잡아라!!

 

얼마전 바닷가에서 어떤 남자가 낚시대로 큰 문어를
잡는걸 목격했습니다. 야무지게 챙겨온 아이스박스에 문어를 넣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남편에게 문어잡아와랏!!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랬는데 ...진짜 문어를 잡아왔어요. 그것도 맨손으로요.

어떻게 잡았냐고 물어보니 그냥 바닷물이 빠졌을때 바위틈에서 잡아왔다네요. 심지어 두마리를.

탈출감행... 문어야 미안하다
소라는 된장넣고 삶아서 살만 쏘옥! 된장찌게에 넣고 끓이거나 두부+소라 넣고 강된장을 만들면 좋아요

 

이곳 뉴질랜드 해삼은 많이 질겨서 끓는물에 30초정도 살짝 담궜다가 먹으면 질기지 않고 정말 식감이 좋아집니다.


지난번에는 성게를 많이 잡아와서 성게미역국을 맛있게 끓여먹었는데 이번에는 소라, 해삼을 데려왔네요.

문어숙회는 식상하다며 냉장고에 콩나물이 있길래 문어콩나물찜을 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문어는 오래 삶아야 연해지는거 알고 계시나요? 처음에 오래 삶으면 질겨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더라구요. 비주얼은 별로지만 쫀득한 문어와 아삭한 콩나물의 식감이 굿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양념에 김가루와 참기름넣고 야무지게 밥도 비벼먹었네요. (다이어트는 매일 미룬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2시간이나 떨어진 뉴질랜드에 살면서 식단이 참 한국스럽죠?
저도 남편도 나이가 좀 있다보니 이미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에 한국마트가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김치가 냉장고에 없으면 불안한 한국사람ㅎㅎ

 

뉴질랜드의 바다는 정말 깨끗합니다. 그래서 원래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 좋은 환경에 사는 신선한 해산물을 이렇게 먹을수 있어 새삼 감사하네요.

저희집 밑 호수에는 장어들이 정말 많아요. 산책하다가도 완전 큰 장어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쉽게 볼수있습니다. 예전에 도시어부라는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뉴질랜드에서 장어를 잡는 장면이 나온적 있는데 보신분 있을까요. 남편이 장어도 노리길래 제발 잡지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 장어손질....하기 싫어서요ㅎㅎ

뉴질랜드에서의 이민생활은 때로는 외롭기도 하지만 또 이런 자연체험활동이 가득해서 즐겁기도 한 것 같아요. 뉴질랜드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 중에 낚시, 서핑, 카약 등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사는 곳 ‘타우랑가’ 적극 추천합니다! 다음에 한번 제가 사는 곳에 대해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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