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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ing/육아

16개월아기 발달사항 언어/인지/신체발달

by 율러버 2020. 7. 12.

<16개월아기 발달사항 언어/인지/신체발달>

우리딸 발달사항(언어/인지/신체발달)을 기록해본다. 그동안은 소소하게 휴대폰 메모장에 가끔씩 기록하곤 했었는데 이제 이 블로그가 있으니 공간을 통일하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딸 나중에 커서 내가 이때 이런거 할 수 있었구나하며 미소짓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언어>

표현언어:
엄마,아빠,까까,물, 맘마,개미(이미),멍멍,깨깨(꽥꽥),야오(야옹), 안녕,빠빠,이모, 꼬(꽃),또또(문두드리며 똑똑), 귤은 항상 '이'라고 말함.

수용언어: 
몇가지 지시사항을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음.
-기저귀, 휴지 등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기
-의자에 앉기
-라디오켜기
-지칭하는 물건가져오기(물,기저귀,맘마,과자,모자,신발,양말,치카치카 칫솔,의자,몇가지 좋아하는 책 등)
-이름부르며 00어디있어요? 하면 자기 가슴이나 배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어색한 발음으로 이름 말하기
-눈,코,입,귀, 손,발 가리키기


<인지발달>

-아빠 엄마 사진보고 '아빠','엄마'말하기
-반짝이는 무언가를 보면 손을 쥐었다폈다하며 반짝반짝 표현함
-토끼나 곰돌이 등 인형에게 물이나 음식 먹이는 흉내내기
-친구에게 다가가 "아~"하며 과일이나 과자 먹여주기
-'엄마배고파요.맘마주세요'하면 주방놀이터 가서 장난감후라이팬에 모형음식 담아오기
-펜이나 연필을 주면 종이나 공책을 가져와 낙서하기
-손으로 '주세요'표현하기
-"꽃"하면 두손으로 얼굴밑에 꽃밭침하는 표현하기
-아빠가 좋아하는 "궁예" 말하면 한손이나 두손으로 눈가리기(이글을 본다면 제발 이런것좀 시키지마요 남편)
-질문하거나 자기가 원하는거 있으면 고개를 끄덕여 대답하기
-전화기를 가지고 소리내며 통화하는 흉내내기
-엄마화장하는 도구 꺼내서 흉내내기(브러쉬, 스펀지로 톡톡두드리기)
-신발신겨달라고 하고 나가자고 표현하기
-아빠나 엄마 물건 가져와 건네주기

<신체발달>

-하루세끼  밥, 간식 잘 챙겨먹지만 몸무게는 빨리 늘지 않음. 현재 9.1kg
-13개월에 걸어서 현재는 뛰듯이 빨리 걷기를 잘함
-포크, 숟가락사용하여 음식먹기
-두손으로 컵들고 물이나 국물 마시기
-소파에서 스스로 내려오기
-신나는 음악들으며 춤추기(주로 엉덩이를 아래위로 움직이고 팔을 움직여 표현)



아기가 신생아시절 얼마나 예쁜지 모르고 그저 초보엄마로써 내가 잘하고 있는지 늘 전전긍긍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너무나 모르는 것 투성이라 내가 아기에게 실수를 하지 않는지, 아기를 위험하게 하는 행동은 없는지 돌아보고 조심하며 예민함의 극을 달렸던 것 같다. 가만히 옆에서 곤히 잘때도 계속 바라보며 '영유아돌연사'가 오지는 않을까 별 생각다하고, 밤수하느라 초반 3개월정도는 하루에 3시간 정도 자면 많이 잔 것 같다. 예민해서 아기가 잘때 잘 자지도 못했다. 



지나고 보니 아기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때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함으로 많이 예뻐하지 못한 것 같다. 늘어나지 않는 몸무게에 전전긍긍하며 모유수유를 포기할뻔한적도 많고, 이유식거부로 단유를 결심했을때도 잘하는게 맞는지 확신이 없어 불안했다. 잘못된 결심으로 아기를 너무 힘들게 하는건 아닐까 근심한가득이었다.(결과적으로는 너무 잘한 행동이었지만)

그냥 아기에게 그저 늘 미안하고 미안했다. 그리고 나 자신이 항상 아기에게 부족한 엄마로만 느껴졌다. 매일 인터넷과 유튜브, 전자책을 보며 육아를 배웠다. 이 먼 섬나라 뉴질랜드에서 오로지 남편과 나, 아기뿐이라는 생각에 내가 더 잘해야한다는 생각,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많았다. 


너무나 예쁜 아기시절이 내 기억에서 희미해져가는게 아쉬울때가 많다. 겨우 16개월차 아기를 키우는데, 신생아나 돌 이전의 아기들을 보면 우리딸 언제 저랬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잘 안나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곤한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희미해져가는 것을 느낀다. 또르르...


지금까지 특별히 어디 아픈곳도 없이 부족한 엄마아빠곁에서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운 딸. 앞으로도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갈지 기대가 된다. 이전의 내가 늘 불안했던 마음으로 전전긍긍하며 아기를 바라봤다면, 이제부터는 지나고나면 다시 오지않을 이 시기를 즐기며 양육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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